지하철 역이라고 가치가 다 같을까요?
다른 포스팅에서도 몇 번 언급했지만 주택 가격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교통입니다. 교통 중에서도 철도(지하철)의 영향이 가장 큰데, 어떤 형태의 역세권이냐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집 근처에 지하철역이 들어오면 축제 분위기가 됩니다. 모두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들뜨게 되는 것이지요. 없던 지하철이 생긴다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일이지만, 단순히 신설역 하나만 가지고는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신설역의 중요한 조건>
신설역에서 중요한 조건은 얼마나 배차간격이 되는지, 서울 핵심지로의 이동 시간을 줄여주는지 여부입니다. 배차간격이 출퇴근 시간에도 5분을 넘어가거나 강남, 잠실, 광화문 등 서울 시내의 중심지로 이동하는 시간이 1시간을 넘는다면 신설역의 가치는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에는 교통이 많이 불편해서 중심지로 이동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신설된 지하철 역으로 인해 시간이 40분 내로 줄어들고, 배차 간격도 출퇴근 시간에는 5분 이내로 된다면 신설 지하철역 주변 아파트의 미래가치는 아주 크게 상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의중앙선 역세권 범위 내에 있는 한 A 아파트의 시세 추이를 보면 최근 5년간 약 17% 상승하였습니다. 이 역은 평일 배차간격이 7~10분 정도였습니다.
반면 5호선 역세권 범위 내에 있는 B 아파트의 시세 추이를 보면 동일 기간 약 61%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이 역은 평일 기준으로 배차간격을 확인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매우 촘촘하게 운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중심지까지 4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가>
많은 직장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출근 시간은 약 40분 정도라고 합니다. 출근 시간 40분을 한계 범위로 두고, 그 안에 서울 시내 핵심지역까지 이동 가능한 곳을 찾는다면 좋은 부동산 투자처 찾기의 첫 단계를 잘 밟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내까지의 소요 시간은 각 전철역 간 이동 시간을 약 2분으로 잡는다면 약 20 정거장 내에 도착할 수 있어야 이를 충족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범위 내에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 주변 아파트 가치는 점점 좋아진다고 보면 됩니다.
<왜 지하철이 중요할까>
수도권의 대부분 인구가 매일 지하철을 이용해 집과 일터를 오가면서 일을 합니다. 지하철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효율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평일에는 일터와 가까운 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교통비를 절감하고 지인을 만나거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여유로운 저녁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게다가 역 주변에는 상권이 발달해서 백화점이나 고급식당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울 중심과 가까운 역세권의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었고, 이러한 수요의 증가는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산 가치까지 상승시켜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서울 중심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훌륭한 역세권 아파트를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하였습니다.
역세권 반경 약 500m내의 아파트는 그러지 못한 아파트에 비해 가치가 높고, 서울 핵심 일자리 지역인 강남, 송파, 광화문으로 환승 없이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이라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에서부터 경기도로 이어지는 신설 노선을 기준으로 하여,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거나 언론 보도 자료를 통해 수시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한국철도시설공단 홈페이지(www.kr.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kr.or.kr (링크 바로가기)
한국철도시설공단 홈페이지 내에 '사업 소개-철도건설' 메뉴에서 가공되지 않은 개발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사업개요가 나열되어 있고 맨 아래나 위에 본사업 개요에 참고가 되는 서류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남이 가공한 글(뉴스 등)을 읽기 전에 투자자로서 먼저 객관적인 자료를 읽어보고 내용을 예측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신설 역세권 주변 아파트의 시세는 3번 크게 올라갑니다>
미래가치가 큰 신설 전철역 주변 아파트는 개발계획 확정 시, 공사 시작 시(착공), 공사 완료 시(준공)에 크게 올라갑니다. 철도 계획 확정 발표부터 준공까지 대략 10년 이상 걸린다고 보면, 각 단계마다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부동산 경기에 따라 아파트 시세는 등락을 반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공사 기간 동안 아파트 시세는 우상향 하게 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으로 주요 신설 도시철도 노선과 아파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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